어린시절 너무 당연했던 엄마의 밥상을 이제는 내가 직접 꾸려가면서 이제야 그 마음과 정성이 번거로운 시간과 과정들 사이에 차려지는 깊은 사랑인지 깨닫게 돼요.
오늘은 아이에 대한 사랑을 요리로 담아내는 엄마, 시니맘과의 인터뷰를 준비했어요.
Q 지금 아이들은 몇 살인가요?
첫째 시은이는 4살, 둘째 시안이는 이제 3개월 됐어요.
Q.어떻게 유아식 일기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시은이가 이유식 거부가 정말 심했던 아이예요. 유아식만큼은 잘 먹이고 싶어서 이런저런 요리를 시도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지금까지 오게 됐어요.
원래는 첫째가 15개월 되었을 때 출산휴가를 마치고 회사 복귀를 앞두고 있었는데갑자기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가정보육을 결심하게 되었어요.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식단 일기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식단은 어떻게 구성하나요?
아이가 최근에 먹지 않은 식재료에 대해 먼저 생각해요. 그리고 그 식재료에 맞는 레시피를 짜고 있어요.
처음에는 영양 고려 없이 마음대로 식단을 짰어요. 그런데 레시피를 보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영양적인 문제는 없는지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서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며 식단을 짜게 되었어요.
Q. 유아식 일기를 시작한 후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손녀를 키우는 할머니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유아식을 만들기 어려워 검색하다가 제 레시피를 보게 되었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저보다 살림 경력도 훨씬 많은 베테랑 주부인데도 저의 레시피를 따라한다고 하니 민망하기도 하고 뿌듯해서 남편한테까지 자랑했던 기억이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