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 안녕하세요.
마더케이가 엠레터를 시작한지 어느덧 2년, 구독자들의 후기만 봐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엠레터를 사랑하고 칭찬하는 분들도 많이 생겼어요. 구독자분들의 후기를 읽을때마다 얼마나 보람있고 감사한지 몰라요. 이번엔 별책부록으로 마더케이와 함께하고 있는 서포터즈 ‘슈퍼마더케이’분들의 생각을 담아 소개하고자 해요.
그동안 저희가 꾸준이 노키즈존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고 소개했었는데, 기억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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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 영상을 보고 그말이 생각나더라고요.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필요하다. 아기가 겁먹고 우는 소리를 듣고 짜증내지 않고 다같이 합심해서 아기 달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쩜 우리가 필요한 건 이렇게 따듯한 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출산 전엔 아기 울음 소리가 힘들었지만 출산하고 나니 모든 아가들의 울음소리가 걱정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마음하나 고쳐먹었을 뿐인데 똑같은 울음소리가 다른 소리로 들리는 것처럼
아기들의 칭얼거림, 어수선함... 조금은 다정한 시선으로 이 사회가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요. 노키즈존, 물론 몇몇 무례한 부모들로부터 비롯되어 시작되었다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은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럼 노키즈존에 대한 슈퍼마더케이 세 분의 생각을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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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마 7기 육도영 님] 육아하며 마주한 노키즈존에 대한 고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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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노키즈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산 전에는 내 취향의 카페를 찾았다면 출산 후에는 키즈존이 기준이 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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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랑 외출’ ‘아기랑 카페’ ‘아기랑 식당’ (위 키워드 없이는 못사는 엄마가 되어버린 나,,)
그래서 육아를 하는 지금은 장소 선정의 기준이 맛과 가격보다 아이와 동반이 가능한가를 찾아볼 수밖에 없더라구요. 하루는 동네에 새로운 찻집이 생겨서 가려는데 노키즈존이라 그냥 지나친 경험이 있고 유모차를 끌고 카페를 가려는데 턱이 높거나 계단이 많아서 유모차를 끌고 들어갈 수 없는 환경에 그냥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어요. 임신기간에 육아선배가 간절히 조언해준 것 중 하나가 '노키즈존을 마음껏 다녀라'였는데 요즘은 왜 그 말을 해줬는지 많이 와닿더라구요😥
하지만 노키즈존을 반대하기 이전에 노키즈존, 왜 생겨났을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최근 한 칼럼에서 읽기로는 안전사고 우려와 그로 인한 업주 책임 때문이라는데요. 2011년 부산에서 10세 아이가 뜨거운 물을 들고 가던 종업원과 부딪혀 화상을 입었고 그로인해 업주에게 100% 과실을 적용해 업주가 4100만원을 배상한 사례가 있다고 해요. 또한 노키즈존의 존재 이유는 아이들의 시끄러움으로 카페나 식당에서 보내는 시간을 방해받고 싶지 않은 어른들의 마음도 담겨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경험에서 보면 아이들이 카페의 조형물들을 망가뜨리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업주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어요.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노키즈존, 무조건 막을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양한 해결 방안의 사례를 통해 개선점을 만들어나가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노키즈존에 대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젠가 방문했던 한 카페는 예스 키즈존이었으나 다른 한 공간에 노키즈존 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어요. 덕분에 한 카페에 예스키즈존과 노키즈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었고 카페에서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과 카페에 아이와 함께 티타임을 갖는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 생각했어요. 또 대만 여행을 갔을 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장애인 전용버스가 대만에는 일반형의 버스였고 유모차나 휠체어를 탄 승객이 정류장에 서있으면 그들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버스레일을 내려주고 기사님이 직접 나오셔서 탑승까지 도와주신 후 천천히 버스를 출발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빨리 탑승하고 빨리 하차하는 게 배려인 한국과는 다르게 대만은 몸이 불편한 승객이 타고 내리는 3분이라는 시간을 재촉하지 않고 기사님도 승객도 모두 자연스러운 일로 여기는 환경이 우리가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긍정적인 접근으로 평소 우리가 몰랐던 노키즈존을 극복하는 예스키즈존을 위한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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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놀라웠던 기사 중 하나는 바로 MBC 임현주 아나운서가 생후 170일이 된 아기와 함께 생방송을 진행하는 일이었어요. 물론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아이가 엄마의 인이어를 잡아당기는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했지만 임현주 아나운서는 이 또한 자연스러운 모습이니 함께 아이를 지켜봐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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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마 7기 박세진 님] 비행기 노키즈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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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마7기 박세진 입니다! (채아맘이요ㅎㅎ)
오늘은 슈퍼마더케이로써 'NO키즈존을 NO하다!'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코로나 시기가 지나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이 활발해졌잖아요? 저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며 장시간 비행도 해보고, 삿포로로 태교 여행을 가며 단시간 비행도 해보았는데요! 장거리나, 단거리나 아이의 울음소리는 신경 쓰이더라고요.
사실 제가 하와이를 갈 땐, 홀 몸이었던 터라 아이 울음소리나 뒷자리의 아이가 발로 차는 행동이 아무리 아이를 좋아하는 저로서도 조금은 힘들고 버겁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비행기 기내 노 키즈존, 예스 키즈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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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YES KIDS/NO KIDS
이전과 다르게 삿포로 태교 여행에서는 아이를 갖게 된 부모로서 달리 보이더라고요? 분명 부모의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되나, 아이들을 어떻게 막겠습니까.. 아무리 부모라도 비행기에서 호통치고 훈육을 강하게 하긴 힘들 것 같아요.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겠죠! 조용하고 얌전하게 여행을 마치는 그런 아이들도 있을 거예요. 얼마 전 비행기 노키즈존에 대한 뉴스 기사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여성이 비즈니스석에 앉았다가 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비행시간이 괴로웠다며, 비행기야말로 노키즈존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글들이 올라왔다고 해요.
10개월 된 어린 아기를 데리고 놀러 가는 부모가 있고, 중간중간 울긴 했지만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임신해서 가는 사람도 있더라, 위험한데 꾸역 꾸역 놀고 싶냐, 비행기에 10시간씩 앉아서 아기의 고주파 울음소리 듣는 건 너무 잔인한 거 아니냐, 노키즈 비행기 생기면 평소에 돈 열심히 벌어다 무조건 노키즈로 타고 싶다 등 노키즈존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있었어요. 사실 노키즈존 비행기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이미 생겼어요! 튀르키예의 한 항공사 코렌돈항공이 일부 구간에 한 해 성인 전용 구역을 도입했다고 해요!
항공사 측은 "아이 없이 여행하는 성인 여행객들과 조용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비즈니스 여행객들을 위한 것" "이런 구역을 도입함으로써 부모들은 아이가 울 때 다른 승객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을 덜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항공사의 비행기는 만 16세가 넘어야 탑승 가능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즈존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결혼과 출산 전엔 해당 논쟁에서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관심 분야가 아니니까요. 근데 이제 아이를 낳고 보니 외출을 생각하면 당연히 고민되고,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더라고요. 아이가 커가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많은 시간과 경험들 속에서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한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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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마 7기 방선영 님] NO키즈존을 NO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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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 좋아해?‘라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던 저였습니다. 노키즈존을 옹호하는 이들이 말하듯, 소란스러운 아이들과 무책임한 보호자의 인상이 컸기 때문이죠. 부끄럽게도 당시엔 이 또한 차별적 인식임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저도 아이를 갖게 되었고, 어느 날 극장에서 잔뜩 신이 난 어린이들과 그들을 제지하려는 부모의 모습을 마주했습니다. 예전 같았다면 불편해했을 상황이었지만, 얼굴에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공감됐고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기분 좋은 긴장감과 천진난만함이 저를 웃음 짓게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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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그러했지만, 어쩌면 우리는 어른의 시각에서 ‘착한 아이’라는 잣대로 아이들을 함부로 평가하고 예단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숙한 것이 당연한 아이들에게 어른처럼 성숙하지 못하다며 다그치고 강요하면서 말이죠. 이제 막 덧셈을 배우고 있는데 알려주지도 않은 인수분해를 왜 못하냐고 다그친 셈이 아닐까요? 👦🏻👧🏻
학창 시절 교과과정 속에서 우리는 ‘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배웁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특정 집단이나 문화를 배타적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배려하고 융화하는 관점을 지향하죠. 그렇다면 수업 시간에 ‘배려’, ‘존중’의 사전적 의미를 배웠다고 해서 이것들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먼저 존중받고 환대받아봐야 비로소 그 경험을 다른 누군가에게도 베풀 수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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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요?💡
별책부록으로 발행된 오늘의 M.letter를 읽고 엄마아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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