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님 안녕하세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여러분은 어떤 의미를 되새겨 보셨나요?
저도 '엄마'가 되고 보니 아이를 키운는 것에 정말 많은 희생과 수고가 필요하고, 또 육아가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 '엄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어버이날이 될 때면 내가 받은 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 고민해 보지만 지금의 내 아이를 보살피느라 또는 육아에 지쳐 여전히 우리 엄마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달에는 '엄마'가 되어보니 알 것 같은 마음을 담아 '엄마'에게 편지를 써보기로 했어요.
어버이날을 맞이해 나의 '엄마'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여러분에게도 나눠볼게요. 지금부터 손수건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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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퍼마더케이 7기 김태은 님] 엄마는 미안할 것도 참 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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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억나지도 않는 옛날 일에도, 스쳐 지나간 작은 일에도 엄마는 항상 딸인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엄마의 꾸준한(?) 미안함은 나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굳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일을 미안해하는 엄마가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다. 별일도 아닌데,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엄마는 대체 뭐가 그리? 철딱서니 없는 나는 내 기준에서만 생각하고 "엄마는 미안할 것도 참 많아." 하며 엄마의 마음을 알려 하지 않은 채 넘기곤 했다. 그리고 그 철딱서니가 아이를 낳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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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다이어리에 있던 나를 향한 글, 글에서도 여전히 미안하다고 말하고 있는 우리 엄마.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는 미안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사랑해서 미안하고,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도 더 빼주지 못함에 아마 또 미안할 세상 유일한 존재가 바로 엄마일 것이다.
나를 낳았던 25살의 엄마보다 지금 나는 나이도 많고 훨씬 더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25살의 우리 엄마보다도 성숙하지 못하고 경험도 부족하고 형편도 좋지 않고 심지어 조금 늙기까지 한 엄마다. 그래서 나의 딸에게 미안할 일 역시 우리 엄마처럼 많을 예정이다. 어차피 미안할 거 한없이 사랑해 주고 맘껏 미안하려고 한다. 나를 한없이 사랑하면서도 미안해하는 우리 엄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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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퍼마더케이 7기 성혜숙 님] 엄마에게 엄마는 가장 든든한 자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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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나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내가 언제 첫 뒤집기를 했는지, 언제까지 분유를 먹었는지, 이앓이를 심하게 했는지 등 지금의 복돌이를 보면서 나도 이랬을까라는 궁금증이 떠오르게 되었다. 그러면서 엄마에게 '나'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 엄마의 답변은 대부분 '몰라 기억도 안 나'이다. 그도 그럴 것이 30년도 훨씬 더 된 옛날이고, 이런 질문은 주로 돌전 아기와 관련된 것이니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생각이 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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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혼 6년 차에 아기를 낳았다. 사실 아기를 낳기 전까지만 해도 본가(물론 시가도)에 자주 가지 않았고 성격 자체가 딱히 용건이 없으면 연락을 안 해서 서먹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부모님과 붙어 다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아기를 낳기 직전 본가와 우리 집이 거리적으로 가까워지고, 또 내가 육아를 힘들어할 때 엄마가 전폭적으로 도와주다 보니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많아졌다. 음.. 대학교 때 이미 본가에서 나와 살았으니 어떻게 보면 아기가 엄마와 엄마의 매개체가 된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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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육아 6개월 차. 육아를 하다 보면 참 별것도 아닌 것, 가령 아기의 웃음만 봐도 한없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또 아기의 잘못도 아닌데 공허함의 깊은 수렁으로 빠질 때가 있다. 아마 지금까지 내가 지내왔던 삶과는(회사, 퇴근, 집, 취미 등등) 완전히 다른 세계라서 그렇겠지? 하지만 이 또다른 세계에서 역설적으로 나는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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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슈퍼마더케이 7기 한영신 님] 엄마가 되고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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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주 한말이 있었지, "너도 네 자식 낳아봐라 부모 마음이 다 그런 거야, 네 자식 낳아봐야 알지" 요즘에 느껴 이런 게 엄마가 말하던 건가? 하고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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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그리고 출산으로 인해 커리어를 쌓아온 직장에서 하위고과를 받았을 때 분이 안 풀린적 이 있었거든? 근데 그때, 엄마가 생각나더라. 엄마 젊었을 때, 원하던 곳을 취직했는데 임신하는 바람에 못 갔다고 이야기했었잖아? 지금 거기 일하셨던 분들은 돈도 많이 버시고 반듯한 직장 오래 다녔다면서! 아이를 낳기 전에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어쩔 수 없지~' 하고 넘겼는데 내가 이 정도인데 엄마는 어땠을까? 생각들더라고 내가 아니었으면 엄마는 희생하는 삶이 아닌 원하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리고 또 출산하 고나서 새초미가 병원에 있을 때 엄마는 말했지 앞으로 어떤일이 있을지 모르는거야 엄마는 강해져야 해, 너는 네 자식이 소중하겠지만, 엄마는 네가 더 소중해. 마음 아파할 자식을 보면서 말해줬던 엄마. 참 나~ 엄마는 왜 이렇게 해야할 게 많아? "알겠어~" 하고 넘겼지만 아직도 뇌리에 박힌 엄마의 말이야. 눈물버튼이랄까? 가슴이 뭉클하고 따뜻하고 미안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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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슈퍼마더케이 7기 김보영 님] 엄마가 된 내가 엄마에게 전하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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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부부로 타 지역에 혼자 지내고 있던 내가 엄마가 되었을 때 엄마는 축복과 더불어 걱정이 앞섰었죠. 홀로 외롭진 않을지, 먹고 싶은 걸 못 먹진 않을지, 입덧이며, 산 전우울증 등등 엄마는 제 걱정이 더 컸었나 봐요. 출산 후 내가 나를 잃을까 봐 제가 있는 지역으로 오셔서 선뜻 육아를 해주시겠다던 엄마, 친정엄마가 육아를 도와주면 서로 많이 부딪히고 싸운다는 주변 말들에 또한 걱정이 앞섰지만 모든 걸 내려놓고 오직 저에게만 맞춰주겠다던 엄마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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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엄마와 함께 하면서 “너도 이렇게 키웠었다”, “너도 이때는 이랬었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그럴 때마다 ‘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을 텐데 나 키울 때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서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네요. 그 힘듦을 제가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엄마의 첫째 딸 제가 첫째 딸을 낳고 엄마를 닮은 제가 또 저를 닮은 딸을 낳아 무한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는 중이에요. 항상 감사한 마음이지만 표현에 서툴러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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